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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개장 컵라면 후기 영하의 600미터 정상에서 맛을 깨달았다 "둘이 엄지 치켜세우며 '이렇게 맛있는 거였어'" 라면 하나 먹으면서 이렇게 외친 적이 있는 라면, 한 번쯤은 이런 추억이 생각날 만한 라면이 있습니다. 바로 농심 육개장 컵라면입니다. 지금이야 친환경 종이 소재로 용기가 바뀐 것도 있지만 그때는 전부 플라스틱 용기였어요. 처음 나올 때는 몸에 좋지 않다고 하는 뉴스도 많이 나와서 이미지가 좋지 않던 라면이었는데, 우리나라 국민 최애 간식이자 이제는 외국에 나가도 알아주는 K누들, 그 경험담입니다.육개장 라면, 짜장면 자리를 빼앗은 낯선 놈국민학교 6학년쯤 우리들 사이에서 항상 듣는 말이 있었습니다. 중학교에 진학하게 되면 지금보다 아이들이 훨씬 많고 공부 잘하는 아이들도 많다. 진학에 대한 두려움이 엄습해 오던 때, 선배들이 중학교에 대한 얘기를 해줄 .. 2026. 8. 5.
건강검진에서 만난 내장지방 2023년 겨울, 회사에서 단체로 받은 건강검진 결과지를 받아 들던 날을 아직도 기억해요. 대전의 한 검진센터였는데, 다른 항목은 그럭저럭 넘어갔지만 복부 체성분 분석 그래프 하나가 자꾸 눈에 걸리더군요. 담당 선생님이 결과지를 짚으며 "혈압도 경계, 공복 혈당도 슬슬 올라오네요. 내장지방이 꽤 쌓이셨어요" 하고 말하더군요. 배가 그렇게 많이 나온 편도 아닌데 무슨 소린가 싶었죠. 저도 모르게 배를 한 번 쓸어보게 되더라고요. 선생님은 겉으로 보이는 뱃살보다 안쪽 장기 주변에 낀 지방이 문제라며, 이런 건 손으로 만져서는 알기 어렵다고 덧붙였어요. 화면 속 그래프에서 제 수치만 빨간 칸에 걸쳐 있는 걸 보니 마음이 영 복잡해지더군요. 사실 그때까지 저는 배만 안 나오면 괜찮은 줄 알았어요. 오십 줄에 들.. 2026. 8. 2.
대장내시경 전날 장정결제 복용 후기 가족력이 남긴 걱정저는 원래 걱정이 많은 사람입니다. 배가 조금만 사르르 아파도, 혹시 뱃속에 무슨 나쁜 게 자라는 건 아닐까 싶어 이내 병원부터 떠올려요. 이런 성격이 된 데는 그럴 만한 사정이 있습니다. 저희 집은 암이 유독 가까운 집안이었어요. 큰아버지가 위암으로 세상을 떠나셨고, 할아버지는 대장암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어릴 적 밥상머리에서 늘 듣고 자란 이야기가 누가 어디가 아파 병원에 다닌다는 얘기였어요. 그러다 보니 몸에 작은 신호만 와도 덜컥 겁부터 나곤 했습니다. 지나친 걱정인 걸 알면서도 마음이 잘 놓이질 않았어요. 큰아버지가 위암 판정을 받고 얼마 버티지 못하고 가시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그때 저는 아직 어렸고, 병이라는 게 이렇게 갑자기 사람을 데려갈 수 있다는 걸 실감하지 .. 2026. 7. 29.
발바닥 각질 벗겨지는 무좀 관리법 여름마다 도지는 발바닥해마다 6월이 지나 7월로 접어들면, 제 발은 어김없이 신호를 보내왔어요. 처음엔 발가락 사이가 스멀스멀 가렵기 시작합니다. 며칠 지나면 발바닥이 쩍쩍 갈라지고, 그 위로 하얗게 표피가 일어나 부스스 벗겨졌어요. 처음 몇 해는 그저 발이 좀 건조한가 보다 여기고 로션만 열심히 발랐습니다. 그런데 로션으로는 도무지 잡히지 않더라고요. 겨울에는 그래도 좀 잠잠하다가, 날이 더워지고 발에 땀이 차는 계절만 오면 다시 지긋지긋하게 도지곤 했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이런 형태를 각질형 무좀이라고 부른다고 하더라고요.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를 찾아보니, 물집이 잡히는 흔한 무좀과 달리 발바닥 각질이 두껍게 일어나고 벗겨지는 게 특징이라 단순 건성 피부로 오해하기 쉽다고 합니다. 성인 상당수가 한.. 2026. 7. 27.
뇌경색 콧줄 꼭 해야 하나 보호자 고민 장례 일을 하다 보면, 아직 떠나지 않으신 분의 가족을 먼저 만나는 때가 있습니다. 마음의 준비를 하러 오시는 거예요. 얼마 전에도 그런 분이 상담을 오셨습니다. 연로하신 어머님을 병상에 두고 오신 자녀분이었어요. 이야기를 들려주시는데, 그 무게가 오래 마음에 남았습니다. 시작은 올봄이었다고 합니다. 어머님이 갑자기 뇌경색으로 쓰러지셨어요. 다행히 초기에 발견해서 큰 수술 없이 약물로 치료했고, 왼쪽에 마비가 왔지만 손발 힘도 돌아오고 마비도 풀렸다는 이야기를 들으셨다고 해요. 그때만 해도 재활만 잘하면 되겠거니 했답니다. 뇌경색 재활병원 전원 후그런데 몸이 마음처럼 따라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어머님은 뇌경색이 오기 전부터 왼쪽 다리를 저셨고, 오래된 허리 협착증도 있으셨다고 해요. 활동을 거의 안 하시.. 2026. 7. 22.
계단 오를때 가슴통증 심근경색 증상 작년 겨울, 회사 후배 J의 이야기입니다. 이제 막 서른여덟, 한창 일할 나이였어요. 그날도 여느 때처럼 퇴근 후 헬스장에 들렀다고 합니다. 가벼운 운동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 계단을 오르는데 가슴에 심한 통증이 왔다고 해요. 집에 겨우 도착해 주저앉았고, 오 분쯤 지나니 통증이 가라앉는 듯했답니다. 문제는 그다음이었습니다. 통증이 잦아들자 J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어요. 늘 있던 속쓰림, 역류성 식도염쯤으로 생각한 거죠. 그날 저녁 삼겹살에 탄산음료까지 곁들여 먹었다고 합니다. 지금 생각하면 아찔한 일이었어요. 심장이 보내는 비상 신호를, 소화 문제로 착각한 거였으니까요. 심전도 정상 심근경색 이유다행이라고 해야 할까요. 다음 날에도 가슴 통증이 남아 있었습니다. J는 출근했다가 도저히 안 되겠다.. 2026.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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