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60 소화제로 버틴 후배 위암 2기 진단까지의 과정 술 마시면 으레 그러려니 했다경기도 수원에서 영업직으로 일하는 후배 지인 이야기예요. 올해 마흔여덟로, 술자리가 잦은 직업 특성상 몇 년 전부터 식후 속 쓰림과 더부룩함이 반복됐는데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술 마시면 으레 그러려니 했고, 약국에서 소화제나 제산제를 사다 먹으면 그럭저럭 잘 넘어갔어요. 그때까지만 해도 위암 증상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2023년 봄, 직장 정기건강검진에서 처음으로 위내시경이 포함됐어요. 결과지를 받고 2주쯤 지나 담당 의사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위에 의심 병변이 있어 정밀검사가 필요하다"는 말이었어요. 가슴이 뜨끔했다고 했습니다. 그때까지도 더부룩함이야 항상 있던 거라 그냥 위염이 심한 거겠거니 싶었다고 했어요.조기위암의 약 80% 이상은 .. 2026. 5. 29. 당뇨 관리 철저했던 본부장님이 쓰러진 이유 약은 절대 안 먹겠다던 본부장님2015년에 새로 부임하신 본부장님 이야기예요. 30년 넘게 공무원 생활을 하시다 퇴직 후 저희 회사에 오신 분이었는데, 처음 오셨을 때부터 인상이 강하게 남았습니다. 키는 크셨지만 몸이 지나칠 만큼 마르셨고, 60대 초반이셨는데도 얼굴은 70대라고 해도 믿을 만큼 수척해 보이셨어요. 당뇨가 심하다고 하셨습니다.그런데 당뇨 관리 방식이 보통이 아니셨어요. 당뇨약을 일절 드시지 않으셨습니다. 약을 먹으면 결국 신장이 망가져서 투석으로 가는 수순이라는 확신이 있으셨고, 그 길만큼은 절대 가지 않겠다고 하셨어요. 운동과 식이요법으로만 당뇨를 이겨내겠다는 의지였습니다. 그 정신이 마음에 들어서 함께 헬스장에 등록해 같이 운동도 했어요. 새벽에 나란히 러닝머신을 뛰는 날도 있었습니다.. 2026. 5. 28. 무릎 인공관절 어머니 친구 67세 수술 결심까지 나이 탓이라고 10년을 파스로 버텼다어머니 친구분 이야기예요. 전북 전주에 사시는 올해 예순일곱의 L씨입니다. 50대 초반부터 오른쪽 무릎이 시큰거렸는데 그냥 넘겼다고 했어요. 나이 들면 다 그런 거라고, 파스 붙이고 약국 진통제 먹으면 됐으니까요. 어머니도 처음엔 그러려니 하셨다고 했습니다.그런데 60대가 넘어가면서 달라졌어요. 아침마다 무릎이 뻣뻣하게 굳어 있고, 계단을 내려갈 때는 무릎을 구부리는 게 무서울 만큼 아팠습니다. 시장 보러 나가는 것도 점점 줄었어요. 장을 봐도 무거운 건 못 들고, 오래 걸으면 무릎이 퉁퉁 붓는 게 반복됐습니다. 그러다 2022년 겨울, 집 앞 계단을 내려오다가 무릎이 꺾이면서 그대로 주저앉았어요. 크게 다치진 않았는데, 그 순간 스스로도 이건 그냥 못 넘기겠다 싶으셨.. 2026. 5. 27. 간암 재발 회사 이사님 마지막 병문안의 기억 회사에서 진짜 어른이 어떤 건지 보여주신 분영업이사님 이야기예요. 정말 드문 분이었습니다. 직책이 이사면 아랫사람들한테 피곤하게 구는 분도 있는데, 이사님은 달랐어요. 칭찬도 많이 해주시고, 아이들 졸업할 때나 가족행사 때 살며시 용돈까지 챙겨주시는 분이었습니다. 성격도 화통하셔서 분위기가 늘 좋았고, 본인이 직접 내비게이션도 없이 손수 운전하면서 영업을 뛰시던 분이었어요. 회사에서 진짜 어른이 어떻게 일해야 하는지를 몸으로 보여주시던 분이었습니다.그분이 예전에 간암 수술을 받으셨다는 건 알고 있었어요. 간 절제술을 받으신 모양이었는데, 수술 후 5년 넘게 별다른 이상 없이 잘 지내셨습니다. 그러다 보니 본인도, 주변도 조금씩 긴장을 놓기 시작했어요. 줄이셨던 술을 다시 드시기 시작했고, 담배도 전처럼 .. 2026. 5. 27. 담배 안 피운 지인 아내 폐암 판정까지 기침이 3주가 지나도 안 멈췄다평소 자주 연락은 못하지만 가깝게 지내는 지인의 아내 이야기예요. 저희 집 아이들한테도 평소에 참 잘해 주시는 분입니다. 40대 후반, 담배는 평생 한 모금도 안 피웠고, 밥도 잘 챙겨 먹고 운동도 하던 사람이었어요. 주변에서 건강하다는 소리를 들을 만한 분이었습니다.시작은 정말 별거 아닌 것 같았어요. 기침이 났습니다. 감기인가 싶어서 동네 내과를 갔고 감기약을 받아왔어요. 며칠 지나니 좀 나아지는 것 같았는데 또 기침이 왔습니다. 가슴이 뭔가 답답한 느낌도 있었는데 그냥 피곤해서 그러려니 했다고 했어요. 그렇게 2주가 지나고 3주가 됐습니다. 그래도 기침이 안 끊겼어요.남편이 먼저 이상하다고 했습니다. "기침이 너무 오래간다, 이번엔 그냥 넘기지 말고 큰 병원 가보자.".. 2026. 5. 27. 50대 건강신호 장례지도사가 보는 몸의 경고 장례식장에서 일하면서 몸을 다시 봤다제 이야기예요. 장례지도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 일을 하면서 많은 것을 보고 배웁니다. 갑작스럽게 떠나신 분들, 오랜 투병 끝에 가신 분들, 그분들의 가족들이 울던 모습들이 제 머릿속에 쌓여있어요. 그 장면들이 저를 건강에 더 예민하게 만들었습니다.제가 30대일 때 50대 직장 선배가 있었어요. 매일 아침 병원 1층 혈압측정기에서 혈압을 재고, 밥만 먹었다 하면 바로 양치를 하고, 몸 관리에 유난히 열심이었습니다. 그때는 "왜 저렇게까지 하나" 싶었어요. 그런데 제가 50대가 되고 나서야 왜 그랬는지 알겠습니다. 몸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게 뭔지 이제 직접 느끼거든요.50대가 되면 피로가 며칠씩 이어지고, 식사량은 그대로인데 배가 나오고, 밤에 소변 때문에 자주 깨는 .. 2026. 5. 26. 이전 1 2 3 4 5 6 7 8 ···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