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02 오십견 팔이 등 뒤로 안 올라갑니다 처음엔 단순 근육통인 줄 알았다처남 P 이야기입니다. 2020년 봄 왼쪽 어깨가 뻐근하다며 파스를 붙이기 시작했습니다. 처남은 원래 골프를 좋아하는 사람이라 "스윙 자세가 안 좋아서 그런가 보다" 했답니다. 필드도 부킹 잡아서 나가고 그냥 대수롭지 않게 넘겼죠. 몇 주가 지나도 계속 증세가 좋아지지 않아서 정형외과를 찾았고, 거기서 처음 오십견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그런데 솔직히 오십견이라고 하면 대부분 "에이, 어깨 좀 아픈 거잖아"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랬고, P씨도 그랬습니다. 나이 들면 당연히 따라오는 거라 생각하고 어깨 석회가 생겨서 그렇다고 알고 있었습니다. 팔 돌리기 몇 번 하면 낫는 거라 생각했습니다. 오십견의 정식 명칭은 유착성 관절낭염입니다. 어깨 관절을 둘러싼 조직에 염증이 생기고.. 2026. 6. 2. 발목 골절 제주도에서 3일을 버텼습니다 골프장에서 발목이 꺾인 날제 직장 상사 A씨는 올해로 예순입니다. 아직도 현역으로 뛰고 있는 분인데, 50대 초반이던 어느 봄, 동료들과 제주도 골프 여행을 다녀오셨다가 인생이 좀 바뀌었습니다.첫날은 잘 치셨다고 합니다. 문제는 둘째 날이었습니다. 드라이버 샷을 시원하게 날린 뒤, 발을 내딛는 순간 발목이 완전히 꺾였습니다. 발목 골절이었습니다. 그것도 단순 골절이 아니라, 나중에 판명된 바로는 여러 군데가 동시에 부서진 상태였습니다.그 자리에서 제주도 인근 병원에서 엑스레이를 찍었는데, 의료진이 고개를 흔들었답니다. 스크류 고정 수술이 필요한데, 제주도에서는 할 수 없다. 귀가 후 대형병원에서 수술을 받으라는 말이었습니다.그런데 일행의 비행기 표는 3일 후였습니다. 나머지 분들은 아직 골프를 치고 있었.. 2026. 6. 1. 지방간 방치했다 50대에 간경화 직전 건강검진 결과지제 친구 H의 이야기를 먼저 해야겠습니다. 올해 54살인데, 2021년 직장 건강검진에서 처음 '지방간 의심' 소견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때 의사가 "술 좀 줄이시고 체중 관리 하세요"라고 했다는데, H는 결과지를 서랍에 넣어두고 잊어버렸습니다. 술자리가 워낙 많은 영업직이었고, 아내는 집에만 들어오라고 했다 합니다. 근데 몸이 딱히 불편하지도 않았으니까 그냥 살았다 했습니다. 2024년 초에 갑자기 소화가 안 되고 오른쪽 옆구리가 뻐근하다 싶어서 병원에 안 간다고 하는 걸 아내가 화를 내서 동네 내과를 갔는데, 복부 초음파 찍으면서 의사 선생님의 표정이 좋지 않은 걸 느꼈다고 합니다. "간 상태가 많이 안 좋습니다. 큰 병원 가보셔야겠어요." 그날 H가 저한테 전화했는데, 다 죽어가는 .. 2026. 6. 1. 갑상선암 목소리가 변해서 알았습니다 갑상선암 초기증상처남 K씨는 올해로 쉰을 코앞에 둔 사람입니다. 아내의 남동생인데, 평소 술 담배도 거의 안 하고 등산이며 자전거며 운동도 꾸준히 하던 사람이라, 가족 중에서 제일 건강할 거라고 다들 믿었죠. 그런 사람이 암 진단을 받았으니, 솔직히 처음엔 실감이 안 났습니다. 2023년 가을이었습니다. 추석 지나고 얼마 안 됐을 때 통화를 하는데 목소리가 좀 이상했어요. 감기 걸렸냐고 물으니 한 달째 목이 쉬어 있다고 했습니다. 본인도 대수롭지 않게 넘기던 차였죠. 사실 갑상선암 초기증상이라는 게 딱히 요란하지 않습니다. 아픈 데가 없어요. 목에 작은 멍울이 만져지거나, 침 삼킬 때 뭔가 걸리는 느낌, 이유 없이 쉬는 목소리 정도. 그러니 대부분은 건강검진 초음파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 2026. 5. 31. 자궁경부암 그녀의 몸이 힘들어진 6개월 이상한 출혈, 갱년기라 넘겼다제 아내의 오랜 친구인 J씨는 2023년 봄, 생리가 끝난 뒤에도 며칠씩 출혈이 이어지는 게 이상하다고 했습니다. 그냥 갱년기가 오나 보다, 했답니다. 53세였고, 그럴 나이라고 생각했던 거죠.그렇게 석 달을 보냈습니다. 아랫배가 묵직하고, 소변을 보고 나서도 잔뇨감이 있었는데 그것도 그냥 나이 탓으로 돌렸습니다. 결국 검진 때 자궁경부 세포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나왔고, 이후 조직검사에서 자궁경부암 2B기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이었고, 진단서를 손에 쥔 날 J씨는 주차장에서 한참을 움직이지 주저앉고 싶었다고 했습니다. 수술 대신 항암방사선으로2B기는 암이 자궁 주변 조직까지 퍼진 상태입니다. 근치적 수술이 어렵고, 항암방사선 병행 치료가 표준입니다. J씨.. 2026. 5. 31. 중년 갱년기 증상 참다가 3년을 잃었습니다 갱년기 열감, 더위인 줄 알았습니다아내 친구분인 S씨는 2021년 여름, 갑자기 얼굴이 확 달아오르기 시작했다고 했습니다. 처음엔 그냥 더위라고 생각했대요. 에어컨 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지지 않고, 자다가도 이불을 걷어차고 일어났다고 했습니다. 54세였을 때 일입니다. 안면홍조라는 말은 들어봤어도, 그게 갱년기 증상이라고는 딱 잘라 생각하지 못했던 거죠. S씨뿐 아니라 주변에서 비슷한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느끼는 게 중년 갱년기 증상은 워낙 애매하게 시작돼서, 본인도 모르고 그냥 별 신경 안 쓰고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갱년기 열감은 에스트로겐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체온 조절 중추가 오작동하는 것에서 비롯됩니다. 얼굴, 목, 가슴 위쪽이 갑자기 뜨거워지고 땀이 나는 증상인데, 밤에 특히 심해지는 경.. 2026. 5. 30.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1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