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76 아내의 유방암 절제 수술 10시간의 기억 전화를 받자마자 아내가 울고 있었다2008년 이야기예요. 야간 교대 근무를 마치고 직장 동료와 순대국밥에 소주 한 잔 하고 점심 무렵 집으로 가던 길이었습니다. 그때 아내한테서 전화가 왔어요. 받기가 무섭게 아내가 울고 있었습니다.그날 아내가 유방암 검사를 받으러 갔다는 건 알고 있었어요. 교회 집사님이 이 동네로 이사를 오면서 아직 병원을 잘 모른다고 같이 가자고 해서, 매일 간다 간다 미루던 아내가 그날 드디어 함께 검사를 받으러 간 거였습니다. 같이 간 집사님은 아무 이상이 없었는데, 우리 집사람만 유방암 초기라는 진단이 나왔어요.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아이들이 아직 어렸고, 수입도 넉넉하지 않을 때였어요. 암이라는 사실 자체도 충격이었지만, 치료가 가능하기는 한 건지, 수술비는 어떻게 감.. 2026. 5. 20. 친구가 회식 자리에서 심장이 멎었다 술자리에서 갑자기 쓰러졌다고등학교 친구 N 이야기예요. 올해 쉰여섯으로, 건설 자재 도매업을 20년 넘게 해온 사람입니다. 체격이 좋고 술도 세고, 어지간한 자리에서 먼저 쓰러지는 법이 없는 사람이었어요. 회식 자리에서 마지막까지 남아있는 게 N이었거든요. 그런 N이 2023년 겨울 저녁 거래처 회식 자리에서 갑자기 쓰러졌다고 했습니다. 처음엔 술에 취한 줄 알았다고 해요. 그런데 얼굴이 하얗게 되면서 식은땀을 흘리고, 왼쪽 가슴을 움켜쥐며 "가슴이 너무 아프다"고 했다는 겁니다. 같이 있던 거래처 직원이 바로 119에 전화했어요. 구급대가 도착했을 때 N은 이미 의식이 흐릿한 상태였다고 했습니다.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얼마나 놀랐을지, 듣는 것만으로도 아찔했어요.나중에 N한테 직접 들었는데, 그날 .. 2026. 5. 19. 심장이 쿵쾅거려 병원 갔더니 판막 이상 일어설 때마다 심장이 벌렁거렸다어느 순간부터였어요. 앉아 있다가 자리에서 일어설 때마다 심장이 갑자기 쿵쾅쿵쾅 세게 뛰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처음엔 "좀 피곤한가 보다, 혈압이 잠깐 오른 건가" 하고 별생각 없이 지나쳤어요. 딱히 아프거나 쓰러질 것 같은 증상은 아니었거든요. 그냥 심장이 벌렁거리는 느낌이 반복되는 거였습니다.그게 한 달이 넘게 이어졌어요. 다리가 퇴근 후에 유독 부어있는 날도 늘었고, 계단을 오를 때 심장이 평소보다 더 빠르게 뛰는 느낌도 자주 들었습니다. "이거 그냥 나이 드는 건가" 싶어서 혼자 넘기고 있었어요. 솔직히 무서워서 병원을 안 간 것도 있었습니다. 검사를 받으면 뭔가 나올 것 같은 그 느낌 있잖아요.그러던 중 회사 동료가 다리가 붓고 심장이 이상하게 뛰는 것 같다며 병원.. 2026. 5. 18. 목디스크 어깨 통증으로 시작해 손이 저렸다 어깨 결림인 줄 알고 한 달을 버텼다처음 증상은 어깨 통증이었어요. 심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냥 좀 뻐근한 정도였어요. "뭐 별거겠어, 쉬면 낫겠지"라고 생각하고 그냥 지냈습니다. 유튜브에서 목디스크에 좋다는 운동을 찾아서 혼자 따라 해보면서 버텨보려 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은 나아지기는커녕 점점 심해졌습니다.나중엔 사람들과 앉아서 대화하는 것조차 힘들어졌어요. 목과 어깨가 계속 당기다 보니 대화에 집중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상대방이 "왜 그러냐"고 할 정도였으니까요. 그러다 설상가상으로 손가락에 찌릿찌릿한 통증이 오기 시작하고, 두통까지 생기면서 출근해서도 멍하니 업무에 집중을 못 하는 상태가 됐습니다.그제야 "이건 그냥 넘길 문제가 아니구나" 싶었어요. 목디스크는 목 통증보다 어깨, 팔, 손.. 2026. 5. 16. 축구화 신고 족구하다 무릎 인대 끊어진 날 주차장 족구장이 우리 회사 명물이었다2005년 여름 이야기예요. 그때 다니던 회사 주차장이 지면 아래 지하에 있었는데, 사각형 구조라 공이 밖으로 튀어나가지 않는 천연 족구장이었습니다. 잔디도 흙도 아닌 시멘트 바닥이었지만, 그게 오히려 공 바운드가 일정해서 족구하기엔 딱이었어요.사장님이 족구를 좋아하셔서 일이 한가한 날이면 같이 나와서 치셨습니다. 편을 갈라 내기를 하면 진 팀이 회식비를 내는 방식이었는데, 여름엔 수박을 잘라먹으면서 했어요. 지금 생각해도 그때가 직장 생활 중 가장 재밌었던 시절 중 하나였습니다.그러다 어느 날 족구화를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사러 갔다가 그만 축구화를 샀습니다. 족구화인 줄 알고 산 건지, 그냥 멋있어 보여서 산 건지 지금도 잘 모르겠어요. 문제는 축구화.. 2026. 5. 15. 걷기만 하다 알게 된 중년 남성 근육의 중요성 걷기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군대 동기 V 이야기예요. 올해 쉰셋으로, 20년 넘게 영업직으로 일해온 사람입니다. 체격도 좋은 편이고 특별한 질환도 없어서 스스로 건강하다고 생각하며 지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계단을 오를 때 허벅지가 쉽게 피로해지고, 예전처럼 짐을 드는 일이 부담스럽게 느껴지기 시작했다고 했습니다.V는 처음에 단순한 피로라고 생각했어요. 매일 만보 이상 걷고 있었기 때문에 운동 부족이라는 생각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체성분 검사를 받아보니 근육량이 또래 평균보다 낮게 나왔어요. 담당 의료진은 걷기와 함께 근력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고 합니다.나이가 들수록 근육량은 자연스럽게 감소할 수 있습니다. 흔히 근감소증이라고 부르는 현상인데, 근육이 줄어들면 기초대사량이 감.. 2026. 5. 11. 이전 1 ··· 7 8 9 10 11 12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