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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발성 난청 아침에 갑자기 안 들렸습니다 멀쩡하던 귀가 하룻밤 사이에같은 업계에서 오래 알고 지낸 H팀장님이 있습니다. 1968년생, 올해로 쉰여섯입니다. 젊은 시절 교통사고를 크게 한 번 당하고 나서 이런저런 수술을 워낙 많이 받아서, 스스로를 "인조인간"이라고 부를 정도입니다. 뼈에 철심도 있고, 관절도 인공으로 교체한 부위가 있어서 그냥 웃으며 하는 말이지만, 들을 때마다 마음이 좀 찡하긴 합니다.그분이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났는데 한쪽 귀가 안 들렸다고 합니다. 처음엔 귀에 물이 찬 건가, 잠을 이상하게 잔 건가 싶어서 그냥 손바닥으로 귀 옆을 몇 번 탁탁 쳤다고 했습니다. 근데 아무리 해도 소리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먹먹함이 아니라 진짜 "없음"이었다고 표현하더군요. 그 말이 머릿속에 남았습니다. 소리가 줄어든 게 아니라 그냥 없어졌다.. 2026. 5. 30.
하지정맥류 배달 15시간 다리가 보내온 신호 4인 가족 먹여 살리려고 오토바이를 잡았다제가 살아온 이야기입니다. 40대 초반 직장 월급만으로는 4인 가족이 버텨내기가 정말 힘들었어요. 대리운전도 해봤고, 식당 알바도 해봤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식당 알바 여사님 한 분이 조용히 말씀하셨어요. "오토바이 배달 하면 돈 좀 돼요." 그 말 한마디에 배달 일을 시작했습니다.막상 시작해 보니 보통 일이 아니었어요. 아침 9시에 오토바이를 끌고 나와 밤 12시까지 달려야 했습니다. 하루 15시간. 비가 와도, 눈이 와도 그냥 나가야 했어요. 몇 번 넘어지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큰 사고는 없었지만 그때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어요. 수입은 그럭저럭 직장인 평균 월급 수준은 나왔습니다. 하지만 몸이 버텨주는 게 우선이었어요.지금 돌아보면 그 시절이 자랑스럽기도.. 2026. 5. 30.
목 멍울로 알게 된 림프종 아프지 않아서 더 헷갈렸다지인 Y 이야기예요. 올해 마흔셋으로, 충북 청주에서 프리랜서 작가로 일하고 있습니다. 평소 건강에 신경 쓰는 편이었고, 술담배도 안 하는 사람이었어요. 그런 Y가 2023년 가을 샤워를 하다가 목 오른쪽에서 작은 멍울을 만졌습니다. 동글동글하고 단단한 느낌이었는데 특별히 아프지는 않았어요.처음에는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임파선이 잠시 부은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했습니다. 며칠 지나면 자연스럽게 가라앉겠지 싶어 크게 신경 쓰지 않았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도 멍울은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손으로 만졌을 때 조금 더 또렷하게 느껴졌어요. 통증이 없다는 점 때문에 더 헷갈렸다고 했습니다. 몸살처럼 열이 나거나 심하게 아픈 것도 아니었고, 일상생활도 가능했으니까요.결국 3.. 2026. 5. 29.
소화제로 버틴 후배 위암 2기 진단까지의 과정 술 마시면 으레 그러려니 했다경기도 수원에서 영업직으로 일하는 후배 지인 이야기예요. 올해 마흔여덟로, 술자리가 잦은 직업 특성상 몇 년 전부터 식후 속 쓰림과 더부룩함이 반복됐는데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술 마시면 으레 그러려니 했고, 약국에서 소화제나 제산제를 사다 먹으면 그럭저럭 잘 넘어갔어요. 그때까지만 해도 위암 증상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2023년 봄, 직장 정기건강검진에서 처음으로 위내시경이 포함됐어요. 결과지를 받고 2주쯤 지나 담당 의사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위에 의심 병변이 있어 정밀검사가 필요하다"는 말이었어요. 가슴이 뜨끔했다고 했습니다. 그때까지도 더부룩함이야 항상 있던 거라 그냥 위염이 심한 거겠거니 싶었다고 했어요.조기위암의 약 80% 이상은 .. 2026. 5. 29.
당뇨 관리 철저했던 본부장님이 쓰러진 이유 약은 절대 안 먹겠다던 본부장님2015년에 새로 부임하신 본부장님 이야기예요. 30년 넘게 공무원 생활을 하시다 퇴직 후 저희 회사에 오신 분이었는데, 처음 오셨을 때부터 인상이 강하게 남았습니다. 키는 크셨지만 몸이 지나칠 만큼 마르셨고, 60대 초반이셨는데도 얼굴은 70대라고 해도 믿을 만큼 수척해 보이셨어요. 당뇨가 심하다고 하셨습니다.그런데 당뇨 관리 방식이 보통이 아니셨어요. 당뇨약을 일절 드시지 않으셨습니다. 약을 먹으면 결국 신장이 망가져서 투석으로 가는 수순이라는 확신이 있으셨고, 그 길만큼은 절대 가지 않겠다고 하셨어요. 운동과 식이요법으로만 당뇨를 이겨내겠다는 의지였습니다. 그 정신이 마음에 들어서 함께 헬스장에 등록해 같이 운동도 했어요. 새벽에 나란히 러닝머신을 뛰는 날도 있었습니다.. 2026. 5. 28.
무릎 인공관절 어머니 친구 67세 수술 결심까지 나이 탓이라고 10년을 파스로 버텼다어머니 친구분 이야기예요. 전북 전주에 사시는 올해 예순일곱의 L씨입니다. 50대 초반부터 오른쪽 무릎이 시큰거렸는데 그냥 넘겼다고 했어요. 나이 들면 다 그런 거라고, 파스 붙이고 약국 진통제 먹으면 됐으니까요. 어머니도 처음엔 그러려니 하셨다고 했습니다.그런데 60대가 넘어가면서 달라졌어요. 아침마다 무릎이 뻣뻣하게 굳어 있고, 계단을 내려갈 때는 무릎을 구부리는 게 무서울 만큼 아팠습니다. 시장 보러 나가는 것도 점점 줄었어요. 장을 봐도 무거운 건 못 들고, 오래 걸으면 무릎이 퉁퉁 붓는 게 반복됐습니다. 그러다 2022년 겨울, 집 앞 계단을 내려오다가 무릎이 꺾이면서 그대로 주저앉았어요. 크게 다치진 않았는데, 그 순간 스스로도 이건 그냥 못 넘기겠다 싶으셨.. 2026.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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