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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인공관절 어머니 친구 67세 수술 결심까지

by 리버스플 2026. 5. 27.

67세 무릎 인공관절 수술 받은 후기 사진

나이 탓이라고 10년을 파스로 버텼다

어머니 친구분 이야기예요. 전북 전주에 사시는 올해 예순일곱의 L씨입니다. 50대 초반부터 오른쪽 무릎이 시큰거렸는데 그냥 넘겼다고 했어요. 나이 들면 다 그런 거라고, 파스 붙이고 약국 진통제 먹으면 됐으니까요. 어머니도 처음엔 그러려니 하셨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60대가 넘어가면서 달라졌어요. 아침마다 무릎이 뻣뻣하게 굳어 있고, 계단을 내려갈 때는 무릎을 구부리는 게 무서울 만큼 아팠습니다. 시장 보러 나가는 것도 점점 줄었어요. 장을 봐도 무거운 건 못 들고, 오래 걸으면 무릎이 퉁퉁 붓는 게 반복됐습니다. 그러다 2022년 겨울, 집 앞 계단을 내려오다가 무릎이 꺾이면서 그대로 주저앉았어요. 크게 다치진 않았는데, 그 순간 스스로도 이건 그냥 못 넘기겠다 싶으셨던 것 같습니다. 그게 병원 문을 두드리게 된 계기였어요.

어머니한테 그 이야기를 전해 들을 때 마음이 좀 무거웠습니다. 10년 넘게 참으셨다는 게요. 아프다는 걸 알면서도 나이 탓으로 돌리며 버티신 거잖아요.

 

연골이 다 닳아 뼈와 뼈가 맞닿고 있었다

전주 예수병원 정형외과를 찾아 X선을 찍었습니다. 결과는 퇴행성관절염 4기였어요. 무릎 연골이 거의 다 닳아서 뼈와 뼈가 맞닿고 있는 상태라고 했습니다. 쉽게 말하면 쿠션이 완전히 사라진 거예요. 주사 맞고 물리치료를 6개월 받았는데 나아지는 게 없었습니다. 담당 교수가 인공관절 수술 얘기를 꺼냈어요.

L씨는 처음에 완강히 거부했습니다. 67세에 전신마취라는 게 무서웠고, 고혈압약도 먹고 있었어요. 주변에서도 말이 많았습니다. 수술하자는 아들, 그냥 버티자는 딸. 두 달을 더 고민하다가 결국 결정했어요. 더 이상 버티는 게 의미가 없다고 판단하신 거겠죠.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의 60%가 무릎 연골 노화로 퇴행성관절염을 앓고 있으며, 연골은 한번 닳으면 재생이 안 된다고 합니다. 일부 환자에서는 주사와 약물 치료만으로 통증 조절에 한계가 있다고 설명하고 있어요. L씨가 딱 그 경우였습니다.

 

수술보다 재활이 더 힘들었다는 말

2023년 3월, 전주 예수병원에서 오른쪽 무릎 인공관절 전치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 시간은 약 2시간이었고, 회복실에서 사흘을 지내고 일반 병실로 옮겼어요. 입원은 2주였습니다.

수술 다음 날부터 물리치료사가 와서 무릎을 구부리는 재활 운동을 시작시켰다고 해요. 수술 부위가 아직 아픈데 무릎을 억지로 구부려야 하는 게 정말 힘들었다고 했습니다. L씨가 어머니한테 직접 한 말이 있어요. "수술이 무서운 게 아니었어. 재활이 진짜 고통이더라고." 그 말을 어머니한테 전해 들었을 때 얼마나 힘드셨을지 짐작이 갔습니다.

퇴원 후에도 외래 물리치료를 한 달간 주 3회 다녔어요. 대한정형외과학회에서도 인공관절 수술 후 재활치료가 수술 결과만큼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무릎 가동 범위를 회복하는 재활 과정을 얼마나 성실하게 하느냐가 수술 만족도를 크게 좌우한다고 해요.

 

6개월 후 혼자 시장을 가기 시작했다

수술 후 3개월쯤 됐을 때 L씨에게서 연락이 왔다고 했어요. 계단을 내려가는데 더 이상 무섭지 않다고요. 어머니가 그 말을 전해주실 때 목소리가 밝으셨습니다. 6개월이 지나자 시장에 혼자 나갈 수 있게 됐고, 지금은 동네 산책을 30분씩 한다고 해요. 수술 전에는 30m도 걷기 어려웠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인공관절 수술 환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수술 후 약 14개월 시점의 만족도가 90%에 달했고, 통증은 수술 전보다 약 6배 감소했다는 결과가 있어요. L씨도 그 90%에 해당하는 분이셨습니다. 서울아산병원에서도 퇴행성관절염 4기처럼 연골이 거의 없는 경우 인공관절 수술이 삶의 질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어요.

수술 결정을 두 달이나 미루셨던 L씨가 지금은 이런 말씀을 하신다고 해요. "참으면서 버티는 동안 반대쪽 무릎까지 나빠졌어. 더 일찍 할걸." 그 말이 이 글을 쓰게 된 이유입니다.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너무 오래 버티지 마세요

L씨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도 돌아봤어요. 부모님 세대는 아프다고 말하는 것 자체를 참는 경향이 있습니다. 나이 들면 다 그렇다고, 수술까지 할 필요가 있냐고. 그런데 연골은 기다린다고 돌아오지 않아요. 버티는 시간이 길수록 반대쪽 관절까지 망가질 수 있다는 걸 L씨가 직접 몸으로 알게 됐습니다.

전신마취가 걱정된다면 그 걱정을 의사한테 있는 그대로 털어놓으면 됩니다. 고혈압약을 먹고 있어도 수술 전 내과 협진을 통해 안전하게 진행하는 방법이 있어요.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일상이 무너지는 시간이 너무 길어지지 않았으면 합니다. 주변에 무릎 때문에 시장도 못 나가시는 어르신이 계신다면, 이 이야기를 전해드려도 좋겠어요.

 

관련 출처

국민건강보험공단 - 퇴행성관절염 관리

대한정형외과학회 - 인공관절 수술 안내

서울아산병원 건강정보 - 퇴행성관절염 치료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 관절염



※ 본 게시물은 의사로서의 전문적 의학 견해가 아닌 개인적인 의견과 공개된 의료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개인의 증상과 상태에 따라 진단·치료 방법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반드시 전문의와의 직접 상담을 통해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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