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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와 관절 이야기14

발목 골절 제주도에서 3일을 버텼습니다 골프장에서 발목이 꺾인 날제 직장 상사 A씨는 올해로 예순입니다. 아직도 현역으로 뛰고 있는 분인데, 50대 초반이던 어느 봄, 동료들과 제주도 골프 여행을 다녀오셨다가 인생이 좀 바뀌었습니다.첫날은 잘 치셨다고 합니다. 문제는 둘째 날이었습니다. 드라이버 샷을 시원하게 날린 뒤, 발을 내딛는 순간 발목이 완전히 꺾였습니다. 발목 골절이었습니다. 그것도 단순 골절이 아니라, 나중에 판명된 바로는 여러 군데가 동시에 부서진 상태였습니다.그 자리에서 제주도 인근 병원에서 엑스레이를 찍었는데, 의료진이 고개를 흔들었답니다. 스크류 고정 수술이 필요한데, 제주도에서는 할 수 없다. 귀가 후 대형병원에서 수술을 받으라는 말이었습니다.그런데 일행의 비행기 표는 3일 후였습니다. 나머지 분들은 아직 골프를 치고 있었.. 2026. 6. 1.
무릎 인공관절 어머니 친구 67세 수술 결심까지 나이 탓이라고 10년을 파스로 버텼다어머니 친구분 이야기예요. 전북 전주에 사시는 올해 예순일곱의 L씨입니다. 50대 초반부터 오른쪽 무릎이 시큰거렸는데 그냥 넘겼다고 했어요. 나이 들면 다 그런 거라고, 파스 붙이고 약국 진통제 먹으면 됐으니까요. 어머니도 처음엔 그러려니 하셨다고 했습니다.그런데 60대가 넘어가면서 달라졌어요. 아침마다 무릎이 뻣뻣하게 굳어 있고, 계단을 내려갈 때는 무릎을 구부리는 게 무서울 만큼 아팠습니다. 시장 보러 나가는 것도 점점 줄었어요. 장을 봐도 무거운 건 못 들고, 오래 걸으면 무릎이 퉁퉁 붓는 게 반복됐습니다. 그러다 2022년 겨울, 집 앞 계단을 내려오다가 무릎이 꺾이면서 그대로 주저앉았어요. 크게 다치진 않았는데, 그 순간 스스로도 이건 그냥 못 넘기겠다 싶으셨.. 2026. 5. 27.
매형 손목터널증후군 손목이 망가진 이유 설 자리에서 매형이 손을 계속 털고 계셨다매형 이야기예요. 올해 예순여섯으로, 30년 넘게 공직 생활을 하다 부이사관으로 퇴직하신 분입니다. 퇴직 후에는 농협 이사장 출마를 준비하고 계셔서 요즘도 하루 종일 서류 검토에 보고서 작성, 이메일 답변까지 키보드 앞에 앉아있는 시간이 공직 때보다 오히려 더 많다고 하세요.2024년 설 때 매형을 뵀는데 오른손을 자꾸 털고 계셨어요. 밥상 앞에서도, 차 한 잔 하면서도 손을 툭툭 터는 게 반복됐습니다. 뭐가 불편하시냐고 여쭤봤더니 "아, 이거 몇 달 됐어. 밤에 자다가 손이 저려서 깨는데 자세 바꿔도 마찬가지야"라고 하셨어요. 엄지와 검지, 중지 쪽이 저리고 감각이 무뎌지는 게 반복된다고 하셨습니다.그러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공직 30년 동안 아파도 티 안.. 2026. 5. 24.
허리 아파 갔더니 부신에 혹이 있다는 어머니 허리 검사 갔다가 전혀 다른 말을 들었다2025년 봄 이야기예요. 시골집에 홀로 계시는 어머니가 갑자기 허리가 아프다고 하셔서 동네 병원에 가셨습니다. 그런데 허리에는 아무 이상이 없다는 겁니다. 대신 뜻밖의 말씀을 들으셨어요. 신장 옆에 붙어 있는 부신이라는 기관에 혹이 크게 자리 잡고 있으니, 큰 병원에서 빨리 제거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요.부신이라는 기관이 있다는 걸 그때 처음 들었습니다.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에 따르면, 부신은 신장 위쪽에 위치한 작은 기관으로 혈압, 혈당, 스트레스 반응 등을 조절하는 호르몬을 분비하는 역할을 한다고 해요. 이 부신에 종양이 생기면 고혈압, 발한, 심계항진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어머니처럼 허리 통증으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허리가 .. 2026. 5. 21.
목디스크 어깨 통증으로 시작해 손이 저렸다 어깨 결림인 줄 알고 한 달을 버텼다처음 증상은 어깨 통증이었어요. 심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냥 좀 뻐근한 정도였어요. "뭐 별거겠어, 쉬면 낫겠지"라고 생각하고 그냥 지냈습니다. 유튜브에서 목디스크에 좋다는 운동을 찾아서 혼자 따라 해보면서 버텨보려 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은 나아지기는커녕 점점 심해졌습니다.나중엔 사람들과 앉아서 대화하는 것조차 힘들어졌어요. 목과 어깨가 계속 당기다 보니 대화에 집중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상대방이 "왜 그러냐"고 할 정도였으니까요. 그러다 설상가상으로 손가락에 찌릿찌릿한 통증이 오기 시작하고, 두통까지 생기면서 출근해서도 멍하니 업무에 집중을 못 하는 상태가 됐습니다.그제야 "이건 그냥 넘길 문제가 아니구나" 싶었어요. 목디스크는 목 통증보다 어깨, 팔, 손.. 2026. 5. 16.
축구화 신고 족구하다 무릎 인대 끊어진 날 주차장 족구장이 우리 회사 명물이었다2005년 여름 이야기예요. 그때 다니던 회사 주차장이 지면 아래 지하에 있었는데, 사각형 구조라 공이 밖으로 튀어나가지 않는 천연 족구장이었습니다. 잔디도 흙도 아닌 시멘트 바닥이었지만, 그게 오히려 공 바운드가 일정해서 족구하기엔 딱이었어요.사장님이 족구를 좋아하셔서 일이 한가한 날이면 같이 나와서 치셨습니다. 편을 갈라 내기를 하면 진 팀이 회식비를 내는 방식이었는데, 여름엔 수박을 잘라먹으면서 했어요. 지금 생각해도 그때가 직장 생활 중 가장 재밌었던 시절 중 하나였습니다.그러다 어느 날 족구화를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사러 갔다가 그만 축구화를 샀습니다. 족구화인 줄 알고 산 건지, 그냥 멋있어 보여서 산 건지 지금도 잘 모르겠어요. 문제는 축구화.. 2026.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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