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과 치료 후기21 녹내장인데 안압은 정상이었다 맨날 놀러 오라고 문자 보내는 친구강원도에 사는 친구 이야기예요. 저보다 한 살 위인 쉰여섯으로, 몇 년 전 귀촌해서 강원도 산자락 아래 살고 있는 친구입니다. 공기 좋고 조용하고 물도 맑다면서 만족도가 높은데, 문제는 외롭다는 거예요. 맨날 문자가 옵니다. "야 놀러 와. 공기 진짜 좋다." 한 달에 두세 번은 그런 문자가 오는데, 못 간다고 하면 또 옵니다. "아 진짜, 언제 올겨, 안 올거면 말구" 귀촌 한지도 좀 지났는데 아직 적응이 덜 됐나 봅니다. 그런 친구한테서 어느 날 좀 다른 내용의 문자가 왔어요. "야, 요즘 눈이 좀 이상한 것 같아. 시야가 뭔가 좁아진 느낌이 드는데 이거 뭔가?" 그러면서 한마디 더 했습니다. "니가 눈 수술했잖아. 이런 거 알지 않냐?" 맞아요. 저도 백내장 수술.. 2026. 6. 19. 손떨림 대수롭지 않게 넘겼던 형님 친구의 파킨슨병 깡마른 분이었다형님 오랜 친구 이야기예요. 저보다 열 살쯤 위인 예순 가까이 되신 분입니다. 젊을 때부터 워낙 마른 체형이었어요. 많이 드셔도 살이 안 찐다고 해서 형님이 늘 부러워하던 분이었습니다. 과묵한 성격이라 모임에 나와도 말수가 많은 편은 아니었지만, 형님과는 수십 년을 함께 지낸 친구라 중요한 자리가 있으면 빠지지 않고 나오셨습니다.그분을 처음 만난 건 형님 생일 자리였어요. 조용히 앉아 술잔을 기울이는데 어딘가 몸이 편해 보이지 않았습니다. 허리를 곧게 펴지 못하는 것 같았고 앉는 자세도 불편해 보였어요. 형님에게 물어보니 원래 허리가 좋지 않다고 했습니다. 그때는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넘겼습니다.소주잔이 달그락거렸다몇 달 뒤 형님과 셋이 저녁을 먹게 됐어요. 저만 보면 친동생처럼 대해주셔.. 2026. 6. 16. 전립선비대증 고기 굽다 자꾸 자리 비우던 지인 차로 30분 거리 농막에서 주말을 보내는 분 동네 지인 F 이야기예요. 저보다 열 쌀쯤 위신 올해 예순다섯으로, 직장을 퇴직하고 나서 차로 30분 거리 시골에 농막을 만들어놓고 주말마다 내려가는 분입니다. 텃밭도 가꾸고, 나무도 심고, 주변 지인들 불러서 고기도 구워 먹는 전원생활을 즐기는 분이에요. 만날 때마다 농막 자랑이 빠지지 않았습니다. 공기 좋고 조용하고, 대전 시내 나갈 필요 없이 거기서 사는 게 낫겠다고 하시던 분이었어요. 어느 주말 F가 농막에 놀러오라고 해서 몇 명이 모였습니다. 저녁에 고기를 구워 먹는데, F가 자꾸 자리를 비웠습니다. 처음엔 그냥 넘겼는데 세 번, 네 번 반복되니까 이상하다 싶었어요. 돌아올 때마다 표정도 좀 멋쩍어 보였습니다. 나중에 슬쩍 물어봤더니 소변이 자꾸 마렵.. 2026. 6. 15. 역류성식도염 약보다 소식이 먼저였다 새벽에 속이 아파서 깬 날이 반복됐다제 이야기예요. 꽤 오래된 일인데, 지금도 생생합니다. 당시 배가 항상 더부룩하고 소화가 잘 안 됐어요. 밥을 먹고 나면 식도가 쓰린 느낌이 심했고, 심할 때는 새벽에 속이 아파서 잠을 깬 적도 여러 번이었습니다. 처음엔 그냥 위가 안 좋은 거겠거니 했어요. 약국에서 겔포스를 사다가 먹으면 좀 나아지는 것 같았는데, 며칠 지나면 다시 돌아왔어요. 그렇게 버티다가 결국 내과를 찾아갔습니다. 위내시경을 받았더니 역류성식도염이라는 진단이 나왔어요. 위산이 식도로 역류해서 식도 점막을 자극하는 상태라고 했습니다. 의사가 처방약을 주면서 과식하지 말고 천천히 적게 먹으라고 했어요. 약을 먹으면 조금 나아졌다가, 끊으면 다시 반복됐습니다. 좀처럼 완전히 낫지 않았어요. 원래 식.. 2026. 6. 14. 자전거 좋아하던 선배의 협심증 진단 증상과 치료법 세종시 자전거 도로가 좋다던 형이었다대학 선배 이야기예요. 저보다 두 살 위인 형인데, 자전거를 엄청 좋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집이 부강이라 세종시 생기면서 아파트를 분양받았는데, 거기 자전거 도로가 아주 잘 돼있다고 만족도가 엄청 높다고 했어요. 연락이 올 때마다 세종 자전거 도로 얘기를 빠뜨리지 않던 형이었습니다.자전거를 즐길 만큼 몸을 움직이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었어요. 딱히 모임을 즐기는 스타일이 아니라 따로 어울리는 일이 별로 없었고, 어느 순간부터 연락도 뜸해졌습니다. 그러다 얼마 전 지인을 통해 소식을 들었어요. 형이 협심증이라고 했습니다.솔직히 처음엔 믿기지 않았어요. 자전거를 즐겨 타고 활동적으로 지내던 사람이 협심증이라니. 운동하는 사람은 심장이 튼튼할 거라는 막연한 생각이 있었거든요... 2026. 6. 10. 차 타면 5분 만에 쓰러지는 수면무호흡증 증상과 치료 후기 차에 타면 5분도 안 돼서 쓰러지듯 잠들었다동서 형님 이야기예요. 1968년생으로 원숭이띠 올해 쉰일곱입니다.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시는 분으로, 이번에 구의원 선거에도 출마하실 만큼 사람들과 어울리기 좋아하시는 분이에요. 술자리도 잦으시고 그러다 보니 살도 많이 찌셨어요. 목도 굵어지시고 배도 많이 나오셨습니다.이상하다고 느낀 건 4~5년 전 추석 때였어요. 같이 낚시를 가려고 이른 아침 차에 올랐는데, 형님이 조수석에 앉자마자 5분도 안 돼서 주무시는 거예요. 그냥 조용히 주무시는 게 아니에요. 숨을 크게 가쁘게 쉬시다가 갑자기 멈추는 것 같고, 또 크게 들이쉬고, 그게 반복되는 거였어요. 보고 있으면 숨이 넘어가는 것 같아서 위태로워 보였습니다. 말을 걸면 대답은 하시는데 다시 금방 그 상태로 돌.. 2026. 6. 9.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