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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건강 이야기10

뇌경색 콧줄 꼭 해야 하나 보호자 고민 장례 일을 하다 보면, 아직 떠나지 않으신 분의 가족을 먼저 만나는 때가 있습니다. 마음의 준비를 하러 오시는 거예요. 얼마 전에도 그런 분이 상담을 오셨습니다. 연로하신 어머님을 병상에 두고 오신 자녀분이었어요. 이야기를 들려주시는데, 그 무게가 오래 마음에 남았습니다. 시작은 올봄이었다고 합니다. 어머님이 갑자기 뇌경색으로 쓰러지셨어요. 다행히 초기에 발견해서 큰 수술 없이 약물로 치료했고, 왼쪽에 마비가 왔지만 손발 힘도 돌아오고 마비도 풀렸다는 이야기를 들으셨다고 해요. 그때만 해도 재활만 잘하면 되겠거니 했답니다. 뇌경색 재활병원 전원 후그런데 몸이 마음처럼 따라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어머님은 뇌경색이 오기 전부터 왼쪽 다리를 저셨고, 오래된 허리 협착증도 있으셨다고 해요. 활동을 거의 안 하시.. 2026. 7. 22.
온열질환 증상 비닐하우스가 위험한 이유 2026년 여름, 올해는 유난히 폭염이 심하게 느껴지는 여름인 것 같습니다. 어머니한테서 가끔 전화가 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작년에는 부신 혹 수술까지 하셔서 요즘 기력이 온전치 않으신데, 항상 신경이 쓰일 정도예요. 그날도 어머니 전화였습니다. 그런데 목소리부터 심상치 않았어요. 친구분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그것도 밭일을 하다가, 비닐하우스 안에서요. 어머니와 오래 알고 지낸 친구분이었습니다. 시골에서 작은 하우스 농사를 지으며 고추를 키우던 분이었어요. 어머니 말로는, 다른 친구들은 몸이 불편해 일도 못 하는데 이분만큼은 아직 정정하셨다고 합니다. 농한기가 되면 동네 회관에서 매일 윷놀이도 하고, 밥도 같이 해 먹고 하던, 그런 분이셨대요. 그래서 더 믿기지 않았습니다. 어머니는 그 .. 2026. 7. 17.
술 마신 다음날 새벽에 깨는 이유 어른들이 잠이 안 온다고 할 때, 솔직히 공감이 안 됐습니다. 머리만 대면 자는 사람이 나였으니까요. 잠 때문에 고민한다는 게 사치처럼 느껴졌어요. 그런데 50대가 되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그게 남의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반백살밖에 안 살았는데 벌써 이러면, 앞으로 남은 인생은 얼마나 더 힘들어지는 걸까요. 어른들이 그 말을 하면서도 아무렇지 않게 살아왔다는 게 이제는 진심으로 존경스럽습니다. 중년 수면장애라는 말이 남의 이야기인 줄만 알았어요. 술 마신 날이 제일 문제가장 확실하게 느끼는 건 술을 마시고 들어간 날입니다. 분명 피곤하니까 잘 자겠지 싶은데, 새벽 1~2시면 눈이 딱 떠집니다. 그냥 깬 게 아닙니다. 정신이 말똥말똥합니다. 몸도 가볍고 개운합니다. 마치 충분히 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2026. 7. 3.
남성 갱년기 의욕이 사라지고 모든 게 귀찮아 졌다는 말 가까운 직장 동료에게서 들은 그의 형님 Q 이야기예요. 올해 쉰셋으로, 중견 건설회사에서 현장 관리직으로 20년 넘게 일하고 있는 분입니다. 원래는 에너지가 넘치는 성격이었다고 해요. 회사 회식 자리에서 가장 늦게까지 자리를 지키고, 주말이면 등산 모임에 빠지지 않던 대단한 활동가였습니다. 그런 Q님이 몇 해 전 여름 즈음부터 눈에 띄게 달라졌다고 합니다. 가족들과 식사를 하던 중 Q님이 불쑥 이런 말을 꺼냈다고 해요. "나 요즘 좀 이상한 것 같아. 아무것도 하기 싫네. 그렇게 좋아하던 등산 모임도 나가기 귀찮고, 퇴근하고 집에 가면 소파에 누워서 꼼짝도 하기 싫어. 예전엔 이렇지 않았는데 말이야." 워낙 활동적이던 형님의 모습만 봐왔던 동료는 그 말이 참 낯설었다고 합니다. 피곤해서 그런 거니 푹 쉬.. 2026. 6. 11.
맥주와 통풍 발가락 통증의 진실 야구장 대기실에서 시작된 이야기아들이 리틀야구를 하던 2023년 봄의 일입니다. 경기가 있는 주말이면 아빠들끼리 자연스럽게 어울리곤 했는데, 그중에 B라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저보다 두 살 위의 평범한 직장인이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경기장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나중에 연락이 닿아 사정을 들어보니, 발가락이 너무 아파서 걷지도 못한 채 며칠째 집에 누워 있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접질린 것이려니 했는데, 진단명은 통풍이었습니다. 그 말을 듣고서야 "맥주 많이 마시면 온다는 바로 그 병이구나" 싶었는데, 막상 당사자 입으로 직접 들으니 느낌이 사뭇 달랐습니다.B는 소주를 잘 받지 못하는 체질이라 술자리에서는 늘 맥주나 소맥을 즐기는 편이었습니다. 회식도 잦고, 야구 경기 뒤풀이도 빠지는 일이 없었으니.. 2026. 6. 5.
지방간 방치했다 50대에 간경화 직전 건강검진 결과지제 친구 H의 이야기를 먼저 해야겠습니다. 올해 54살인데, 2021년 직장 건강검진에서 처음 '지방간 의심' 소견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때 의사가 "술 좀 줄이시고 체중 관리 하세요"라고 했다는데, H는 결과지를 서랍에 넣어두고 잊어버렸습니다. 술자리가 워낙 많은 영업직이었고, 아내는 집에만 들어오라고 했다 합니다. 근데 몸이 딱히 불편하지도 않았으니까 그냥 살았다 했습니다. 2024년 초에 갑자기 소화가 안 되고 오른쪽 옆구리가 뻐근하다 싶어서 병원에 안 간다고 하는 걸 아내가 화를 내서 동네 내과를 갔는데, 복부 초음파 찍으면서 의사 선생님의 표정이 좋지 않은 걸 느꼈다고 합니다. "간 상태가 많이 안 좋습니다. 큰 병원 가보셔야겠어요." 그날 H가 저한테 전화했는데, 다 죽어가는 .. 2026.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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