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음식이야기

야채타임 과자 솔직 후기와 과채류 이야기

by 리버스플 2026. 8. 17.

야채타임 과자 후기

우연히 집어 든 야채타임, 딸이 홀딱

마트에 가서 아이들 간식을 살 때마다 꼭 망설이게 만드는 것이 과자입니다. 한두 봉지 사다 놓으면 아이들이 잘 먹기는 하는데, 너무 많이 사다 놓을 수도 없고, 늘 먹던 것만 먹다 보니 질려 하는 것 같기도 해서, 저와 아내는 항상 과자 코너 앞에서 어떤 걸 집어야 하나 망설이게 됩니다.

 

새우깡도 좋고 고깔콘도 좋은데, 유독 녹색 포장에 '야채타임'이라고 쓰여 있는 과자 봉지에는 손이 잘 가질 않았습니다. 잘 팔리지 않는지 매대에서도 제일 구석에 있고, 저도 언제 먹어 봤는지 기억에 없는 과자였습니다. 그런데 아내가 "이거 한번 먹어 보자, 케첩 들어 있어서 찍어 먹으면 맛있다더라" 해서 하나 집어 들었습니다.

 

집에 와서 장 본 걸 정리하고 며칠 안 먹고 있었더니, 어느새 봉지가 안 보이는 겁니다. 아내하고 딸이 먹었겠지 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딸내미가 홀딱 가져가 버렸더라고요. 그러고는 아침에 일어나서 "아빠, 야채타임 좀 더 사다 놔" 이러는 겁니다. 스물다섯이나 먹은 다 큰 딸내미가 말이죠.

케첩에 찍어 먹는 딥 스낵의 매력

사실 야채타임은 원재료 느낌이 강한 과자라서 좋기도 하지만, 케첩을 찍어 먹는 딥 스낵(dip snack)이라서 더 좋은 것 같습니다. 감자튀김에 주는 것 같은 케첩이 하나씩 들어 있습니다.

 

양이 좀 적어서 집에 있는 케첩을 더 꺼내 먹게 되지만, 기존의 다른 과자 중에는 이런 방식의 과자가 없었습니다. 찍어 먹는 재미가 있어서 아이들도 더 잘 먹는 것 같습니다.

과채류 이야기

과자 뒷면에서 배운 과채류 이야기

과자 뒷면을 보니 채소와 과일은 어떻게 구분하는지 유익한 내용이 있었습니다. 저는 평소에 토마토는 채소로 분류한다는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이걸 보니 '과일채소', '과채류'라고 하더라고요. 종류도 토마토는 물론이고 오이, 멜론, 수박 등도 있다고 합니다. 저는 토마토 말고 다른 과일채소는 잘 몰랐는데, 수박 같은 경우도 그냥 과일인 줄 알았다가 채소로도 분류된다는 걸 이걸 보고 알았습니다.

 

과일도 되고 채소도 된다고 하니, '토마토는 과일일까요, 채소일까요' 하는 문제는 둘 다가 정답인 셈입니다. 이런 과채류를 더 찾아보니 방울토마토, 가지, 고추, 피망, 파프리카, 딸기까지 들어간다고 하네요. 몸에 좋다는 채소나 과일은 거의 다 포함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토마토는 특히 슈퍼푸드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릴 적에는 토마토가 좋은 음식이라고, 할아버지가 밖에서 일하실 때 할아버지만 드시라고 엄마가 토마토를 먹기 좋게 가지런히 잘라 설탕을 뿌려서 도시락처럼 싸 주셨습니다.

 

그걸 맛있게 드시던 할아버지 모습이 문득 떠오르기도 했는데, 사실 토마토에 설탕을 뿌리면 비타민이 파괴되고, 어른들에게는 설탕이 당뇨를 유발할 수 있어 너무 많이 뿌리면 안 된다고 합니다. 그래도 그 시절엔 다들 그렇게 설탕 뿌려 먹는 게 토마토 먹는 법이었던 것 같습니다.

50대에게 더 반가운 과채류의 힘

이렇게 과채류를 알아보다 보니, 저처럼 50대에 접어든 사람에게는 더욱 챙겨 먹어야 할 음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토마토의 붉은색을 내는 라이코펜, 파프리카나 피망의 알록달록한 색소 같은 성분은 항산화 작용을 도와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몸의 회복력이 예전 같지 않다 보니, 이런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자주 먹으면 몸에도 좋고 활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하더라고요.

 

여기에 식이섬유와 수분도 많아서 든든하면서도 부담이 적으니, 기름진 음식이 늘어나기 쉬운 나잇대에 더 반가운 먹거리입니다. 그래서 저도 이참에 과자로만 만족하지 말고, 토마토며 오이며 제철 과채류를 식탁에 자주 올려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부드러운 식감, 그리고 건강하게 사는 것

야채타임 과자는 초록색과 노란색, 하얀색이 골고루 들어가 있습니다. 시금치, 옥수수, 양파 같은 원재료가 다양하게 들어간 덕분에, 다른 과자들보다 간이 세지 않고 기름도 적어서 가볍고 부드럽게 씹혀서 좋습니다. 그러다 보니 야채타임은 아이들이 먹다가 남길 때도 있어서, 남으면 저희 부부가 저녁에 맥주 한잔할 때 안주로 더 먹게 되는 것 같습니다.

 

어제도 저녁 대신 치킨 한 마리 시켜 놓고 먹다가, 결국엔 야채타임 한 봉 뜯어서 찍어 먹다 보니 순식간에 과자며 케첩이 떨어지더라고요. 더 먹고 싶었지만, 당연히 거기까지 하고 참았습니다. 별생각 없이 지나쳤던 구석의 과자 하나가 온 가족의 새 최애 간식이 되었으니, 혹시 저처럼 야채타임을 그냥 지나치셨던 분이라면 다음 장보기 때 한 봉지 집어서 케첩에 찍어 드셔 보시길 권합니다. 그리고 요즘 나이가 들면서 부쩍 드는 생각이 하나 있습니다.

 

예전에는 막연히 '오래 살아야지' 싶었는데, 이제는 오래 사는 것보다 건강하게 사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과자 한 봉지에서 시작한 이야기지만, 이렇게 몸에 좋은 과채류에 조금씩 관심을 두고 좋은 것들을 챙겨 먹다 보면 남은 날들을 더 건강하게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작은 습관 하나가 결국 건강한 노년을 만든다는 마음으로, 오늘도 저는 케첩보다 토마토에 한 번 더 손을 뻗어 봅니다.


소개 및 문의 · 개인정보처리방침 · 면책조항

© 2026 건강벌어 남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