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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야기

맥심 모카골드와 커피머신으로 버티는 커피향 하루

by 리버스플 2026. 8. 8.

커피 없이는 못 사는 하루

언제부터인가 밥은 못 먹어도 커피를 못 마시고는 하루를 버티기 어려운 식품이 되었다. 아침에 출근해도 커피, 점심을 먹어도 커피, 집에서도 식사 후 커피는 거의 필수 식품이 되었다. 이 정도면 밥보다 커피를 즐긴다고 해도 될 듯하다. 다른 건 루틴을 계획하고 실천하지만, 커피만큼은 계획도 없이 자동으로 실천된다.

나의 커피 취향, 뜨거운 아메리카노와 봉지커피

내가 좋아하는 건 딱 두 가지다. 프림과 설탕이 든 맥심 봉지커피, 그리고 아메리카노. 우유가 든 라떼는 속이 불편하고,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찬 기운이 부담스러워 한여름에도 뜨거운 커피를 즐긴다. 따뜻한 커피만 고집하는 이유는 커피 본연의 맛이 있기 때문이다.

 

굳이 이유를 꼽자면 몸에 좋을 것 같다는 이유도 있지만, 커피 향을 느끼며 뜨거울 때 시작하는 맛과 점점 식어가면서 느끼는 맛까지 함께 즐기고 싶어서다.

 

커피는 대화를 이끌어 내기도 한다. 상대방과 잠깐 이야기를 나누고 싶을 때 "커피 한잔 해요" 하듯이, 커피는 단순히 즐기는 맛을 넘어 소통의 도구가 되기도 한다. 테이블 위에서 커피 향을 느끼며 이어지는 대화는 설마 분위기가 좋지 않을지라도 커피 한잔으로 여유를 부리면서 대화를 부드럽게 이어갈 수 있는 방법이 되기도 한다. 

맥심 봉지커피, 모카골드와 화이트골드 사이

건강 관리 차원에서 봉지커피는 설탕이 들어가기 때문에 하루에 한 잔 정도로 줄이려고 한다. 어쩌다 봉지커피 중에서도 봉지가 하얀색이라 화이트골드를 먹어보게 되었는데, 모카골드보다 깊은 맛은 덜하지만 크리미한 맛이 더해져 텁텁한 느낌이 덜한 것 같아 화이트골드만 애정하게 되었다.

 

대부분 사람들은 모카골드인지 화이트골드인지 봉지커피가 다 거기서 거기 아니냐고 하지만, 미세한 부분까지 감지하는 내 뱃속에서는 모카인지 화이트인지 금방 알아챈다. 맛이 문제가 아니라, 식물성 프림이 들어간 모카골드를 마시면 속이 약간 더 쓰리고 그 느낌이 오래 지속되는 것 같아 더더욱 화이트골드를 먹게 된다. '김연아 커피'라고 불릴 만큼 모델이 유명한데, 솔직히 모델이 좋아서라는 이유가 아예 없다고는 못 하겠다.

우리 집 커피머신 들인 사연과 사용기

아내는 늘 그렇듯 기본은 아메리카노, 아니면 라떼를 마신다. 우리 집 가전제품은 없는 게 없다고 내가 항상 아내한테 말한다.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식기세척기까지 주방이 좁을 만큼 없는 게 없다고, 우리 집에 없는 게 없는 편이라고 항상 자랑하듯 말한다. 그

 

중 하나가 커피머신이다. 처음에는 무슨 커피머신까지 놓느냐고, 맨날 커피만 마실 일 있냐고 하면서 뭐라 했는데, 다른 집에 다 있다고 하면서 나를 보채서 들여놨더니 실제로 맨날 커피만 더 마시게 되었다.

 

손도 많이 간다. 전원 버튼을 누르면 자동 내부 세척을 하고 찌꺼기 물이 먼저 방출되는데, 이걸 먼저 버리고 커피 버튼이 활성화되면 그때 아메리카노 아니면 카푸치노 커피를 뽑을 수 있다. 연속해서 커피를 뽑지 않으면 대기모드로 전원이 또 꺼진다. 다시 커피를 뽑으려면 위 과정을 반복해야 한다.

 

홀빈(원두) 커피도 이것저것 사봤는데, 그중에 저렴하고 맛도 좋은 베트남산 커피에 정착했다. 커피 맛은 원두도 중요하지만 물 조절도 중요해서 그때그때 맛이 다른 것 같다. 내가 바리스타가 아니라 그냥 대충 먹자 스타일이다 ㅎㅎ.

건강과 커피 사이, 여름철 수분 섭취

온종일 일하다 보면 둥글레차, 커피, 물 등등 2리터 이상은 먹는 것 같다. 여름철이라 땀도 더 흘리는 것 같아 수분을 더 챙기려고 일부러 물을 많이 마시려고 한다.

 

커피를 마시면 카페인과 함께 이뇨작용으로 수분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더 그렇고, 그렇게 하다 보니 화장실 횟수가 늘어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찬물보다는 따뜻한 커피나 물을 마시려고 한다.

 

결국 커피는 나에게 카페인 한 잔이 아니라 하루의 리듬을 잡아주는 작은 의식 같은 존재다. 몸을 생각하면 줄여야 하는 걸 알면서도, 아침의 첫 잔과 식후의 한 모금이 주는 여유는 쉽게 포기가 안 된다. 그

 

래서 끊기보다는 잘 어울려 가기로 했다. 달달한 봉지커피는 하루 한 잔으로 아껴 두고, 나머지는 따뜻한 아메리카노와 물로 채우면서 말이다. 무더운 여름, 각자의 방식으로 시원하게, 또 건강하게 이 계절을 잘 건너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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