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업에만 집중하느라 몸은 뒤로 미뤄뒀다
서울에서 인테리어 사업을 하는 친구 D 이야기예요. 올해 쉰다섯으로, 20년 넘게 사업을 운영해 온 사람입니다. 직원도 없이 시작해 지금은 몇 명의 직원과 함께 회사를 꾸려가고 있어요. 성실함 하나만큼은 누구도 인정하는 친구입니다.
얼마 전 가족 행사를 마치고 오랜만에 통화를 했는데 목소리가 평소와 달랐어요. 건강검진 결과에서 PSA 수치가 높게 나왔다는 겁니다. 저도 처음에는 PSA가 뭔지 몰랐어요. 찾아보니 전립선 특이 항원(Prostate Specific Antigen)으로, 전립선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데 활용되는 혈액 검사 수치라고 하더군요.
D는 건강검진을 꾸준히 받는 편이었어요. 그런데 PSA 검사는 이번에 처음 확인하게 됐다고 했습니다. 50대 이후 남성에게 전립선 건강 관리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그때 처음 실감했다고 했어요.
소변이 불편했지만 나이 탓으로 넘겼다
D에게 자세히 물어보니 몇 달 전부터 소변 줄기가 예전 같지 않았다고 했어요. 화장실을 다녀와도 개운하지 않은 느낌이 있었고, 밤중에 깨는 횟수도 조금씩 늘어났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누구나 겪는 변화라고 생각해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고 해요.
현장을 오가는 일이 많다 보니 몸 상태를 세심하게 살피기 어려웠다고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몸이 보내는 신호를 그냥 지나친 셈이었어요. 국가암정보센터에서도 전립선암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고, 배뇨 증상만으로는 다른 전립선 질환과 구별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PSA 수치가 기준 범위를 벗어나자 담당 의사는 비뇨의학과 진료를 권유했다고 했습니다. D 역시 그때부터 상황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했어요.
추가 검사에서 전립선암이 확인됐다
이후 대학병원 비뇨의학과에서 MRI와 조직검사를 진행했습니다. 검사 결과는 전립선암이었어요. 다행히 병변이 전립선 안에 국한된 초기 단계였다고 했습니다. 담당 의료진은 치료 선택지가 충분한 시기라고 설명했다고 해요.
D는 진단을 받은 날 병원 복도에 한참 앉아 있었다고 했습니다. 오랫동안 가족과 일을 우선으로 살아왔는데 정작 자신의 건강은 뒤로 미뤄뒀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어요.
서울아산병원에서도 전립선암은 조기에 발견할수록 치료 결과가 좋은 편이며, PSA 검사와 정기 검진이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수술 후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D는 의료진과 상의한 끝에 수술 치료를 선택했습니다. 수술 전에는 여러 걱정이 있었지만 치료 과정을 차근차근 따라갔다고 해요. 입원 기간은 길지 않았고, 퇴원 후에는 회복에 집중했습니다.
수술 이후에는 골반저근 운동을 꾸준히 실천했다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불편함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됐다고 했어요. 한 달 정도 지나자 현장 업무도 조금씩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현재는 정기적으로 PSA 수치를 확인하며 추적 관찰을 받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에서도 전립선암 치료 이후 정기적인 추적 관찰의 중요성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몸이 보내는 신호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D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도 건강검진 결과지를 다시 꺼내 보게 됐어요. 혈압이나 혈당 수치는 확인하면서도 PSA 항목은 제대로 본 적이 없었거든요. 전립선 건강은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관심을 가져야 하는 영역이라는 걸 새삼 느꼈습니다.
특히 소변 줄기가 약해졌거나, 밤중에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거나, 배뇨 후에도 개운하지 않은 느낌이 반복된다면 한 번쯤 의료진과 상담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증상이 모두 전립선암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조건 나이 탓으로 넘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D는 지금도 정기 검진을 빠뜨리지 않고 있습니다. 예전보다 건강에 더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해요. 가족을 위해 열심히 살아온 만큼, 이제는 자신의 건강도 챙겨야 할 시기라고 말하더군요. 그 이야기가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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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게시물은 의사로서의 전문적 의학 견해가 아닌 개인적인 의견과 공개된 의료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개인의 증상과 상태에 따라 진단·치료 방법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반드시 전문의와의 직접 상담을 통해 결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