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이야기20 돼지고기와 삼겹살, 밥상 위의 이야기 어린 시절, 돼지고기의 기억돼지고기를 어려서는 불고기로 먹었습니다. 크게 다른 조리법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김치찌개에다 돼지고기를 넣어서 돼지고기 김칫국이나 찌개를 많이 먹었던 것 같습니다. 어릴 때는 가축으로 소나 돼지, 염소 등을 키웠는데, 이렇게 집에서 키운 돼지를 동네에 잔치가 있거나 행사가 있을 때 한 마리씩 잡아서 나눠 먹고 그자리에서 팔기도 했습니다. 냉장고가 흔치 않던 시절이라 고기를 오래 두고 먹을 수도 없었으니, 한 마리를 잡으면 온 동네가 둘러앉아 그날 하루 실컷 배를 채우는 것이 당연한 풍경이었습니다. 지금처럼 정육점에서 부위별로 골라 사는 것이 아니라, 살아 있는 돼지 한 마리가 곧 마을의 잔치이자 이웃 간의 정이었던 셈입니다.집에서 키우던 돼지를 잡던 날집에서 키우던 가축을 잡.. 2026. 8. 11. 차오차이 간짜장 소스 후기 집에서 만든 간짜장, 이게 되네! 어린 시절 짜장면과 우동오늘은 차오차이 간짜장을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어려서 짜장면을 먹을 때는 참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시커먼 게 뭐길래 이런 맛이 날까 했습니다. 춘장을 집에서 사다가 어머니가 짜장면을 시도해 본 적도 있는데 중국집에서 먹는 그 맛이 나지는 않더라구요. 나중에 알았지만 거의 기름에 튀기듯이 기름을 많이 넣고 볶아내야 중국집 짜장면 맛이 나는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제가 어릴 때 어머니는 짜장을 드시지 않았습니다. 저는 무조건 짜장면이었고 어머니는 우동을 시키셨죠. 그때는 그게 왜 그런지 몰랐는데 지금은 저도 짜장보다는 우동을 선호합니다. 완전 기름덩어리라 소화가 안되는 짜장면이나, 맵고 뜨거운 짬뽕은 그렇게 많이 먹질 않습니다. 요즘은 하도 사람들이 짬뽕맛집 이야기 하면서 찾.. 2026. 8. 10. 새콤달콤 딸은 기억 못하는 아빠만의 추억 직장에서 폭염이라고 시원한 거 좀 드시라고 아이스크림을 사면서 같이 사 온 새콤달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잠깐 휴게실에 앉아 "이건 뭐야?" 하고 물었더니, 여직원이 자기가 좋아한다고 드실 거면 드시라고 하네요. 신 거 나는 별로야 하고 안 먹었는데, 옛날에 큰애 어릴 적 새콤달콤이 문득 생각나더군요. 저희 딸이 기억도 못하는 어릴 적 최애 간식이 바로 새콤달콤이었습니다. 오늘같이 더운 여름날, 얘도 더운지 칭얼대기라도 할 때면 무조건 사탕이라도 쥐어줘야 조용한데, 얘는 유독 새콤달콤을 좋아하더라고요. 못 먹을 것 같아서 사오지도 않았는데 누가 준 조그만 봉지에 새콤달콤 캐러멜 한 개가 있는 걸 줘봤더니, 처음에는 얼굴을 찡그리더니 이내 입을 갖다 대고 빨아 먹더라고요. 그게 참 귀엽기도 하고, 여자애라.. 2026. 8. 10. 발렌타인데이 추억, 가나 초콜릿 한 개에 실실 웃던 중학생 시절 어제 퇴근 버스에서 학생들이 탔는데 그중에 한 명이 이 더운 날 가나 초콜릿을 들고 있는 겁니다. 그 초콜릿이 먹고 싶었는지 누가 사줬는지, 그걸 보니 풋풋했던 옛날 생각도 나고 해서 나도 버스에서 내려서 걸어가면서 가나 초콜릿을 하나 사보았습니다. 빨간 포장에 영어로 Ghana라고 쓰여 있었는데, 그 시절에는 그렇게 먹고 싶었던 과자로 설렘을 주던 과자였는데 나이가 들어서인지 별거 아닌 초콜릿 하나로 보였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바나나 한 개, 초콜릿 한 개만 있어도 시골에서는 먹지도 못하고 부자들이 먹는 간식이다 생각하고 부러워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맛있는 게 하도 많은 시대라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롯데 가나 밀크 초콜릿(LOTTE Ghana Milk Chocolate)내 마음에 부드러움 한 조.. 2026. 8. 9. 아빠표 짜파게티 꿀팁 올리브 기름에 카톡 주문까지 아빠표 짜파게티 맛내기, 올리브기름에 카톡 주문까지아들이 게임을 하다가 출출해지면 바로 문자가 옵니다. "아빠 저 짜파게티요." 거실에서 티비 보다가 메시지가 오면 두말없이 바로 주방으로 향하고 그릇에 물을 올립니다. 지체하면 하기 싫어지거든요. 짜파게티 한 그릇 쟁반에 받쳐서 김치하고 자기 방 테이블까지 배달해 주면 잠깐 엄지척 하나가 날아옵니다. 키보드 만지기 바빠서요, 눈길까지 기대하면 그건 욕심입니다. 딸한테도 "자기 방에서 짜파게티 먹을래?" 외쳐봅니다. "아니." 얘는 다이어트 하느라 먹고 싶어도 참습니다. 아내는 그런 내 모습을 보고 피식 웃고, 그렇게 평온한 일요일이 지나갑니다.짜파게티는 일요일마다 아빠 담당다들 마찬가지이겠지만 엄마는 인스턴트 음식을 아이들한테 잘 안 해줍니다. 몸에 안 .. 2026. 8. 8. 맥심 모카골드와 커피머신으로 버티는 커피향 하루 커피 없이는 못 사는 하루언제부터인가 밥은 못 먹어도 커피를 못 마시고는 하루를 버티기 어려운 식품이 되었다. 아침에 출근해도 커피, 점심을 먹어도 커피, 집에서도 식사 후 커피는 거의 필수 식품이 되었다. 이 정도면 밥보다 커피를 즐긴다고 해도 될 듯하다. 다른 건 루틴을 계획하고 실천하지만, 커피만큼은 계획도 없이 자동으로 실천된다.나의 커피 취향, 뜨거운 아메리카노와 봉지커피내가 좋아하는 건 딱 두 가지다. 프림과 설탕이 든 맥심 봉지커피, 그리고 아메리카노. 우유가 든 라떼는 속이 불편하고,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찬 기운이 부담스러워 한여름에도 뜨거운 커피를 즐긴다. 따뜻한 커피만 고집하는 이유는 커피 본연의 맛이 있기 때문이다. 굳이 이유를 꼽자면 몸에 좋을 것 같다는 이유도 있지만, 커피 향을 .. 2026. 8. 8.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