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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 후 신경통 증상과 치료 허리 디스크 터진 줄 알았다

by 리버스플 2026. 6. 21.

대상포진 후 신경통 증상 사진

처음엔 갱년기 몸살인 줄로만 알았다

얼마 전 저녁에 퇴근하고 집에 들어왔더니, 와이프가 소파에 앉아 한숨을 푹푹 쉬고 있더라고요. 무슨 일 있냐고 물었더니, 고등학교 때부터 단짝인 친한 친구가 결국 병원에 입원을 했다며 속상해했습니다. 올해 쉰 초반인 그 친구분은 평소에 감기 한 번 잘 안 걸릴 정도로 건강 했던분이라 더 놀랐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몇 주 전부터 온몸이 으슬으슬 춥고 마디마디가 쑤시길래, "아, 나도 이제 나이가 들어서 갱년기 몸살이 오려나 보다"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답니다. 그러다 며칠 뒤에 등 쪽이 좀 가렵고 따끔거리더니 작은 물집들이 몇 개 올라왔는데, 그것도 며칠 지나니까 혼자서 까맣게 딱지가 앉더래요. 친구분은 속으로 "거봐, 내 체력이 아직 쓸만하네. 며칠 쉬니까 금방 가라앉잖아" 하고 집안일도 하고 일상생활을 그대로 하셨답니다.

 

하필이면 수포가 생긴 자리가 등 뒤쪽이라 본인 눈으로 직접 볼 수가 없으니 손으로만 대충 만져보고 다 나은 줄 알았던 겁니다. 아내는 "그 미련한 것이 등에 피딱지가 딱딱하게 앉을 때까지 아프단 소리 한 마디를 안 했다"면서 친구 걱정에 목소리가 잔뜩 가라앉아 있었습니다.

나 허리 디스크 터졌나 봐, 개망했어

진짜 문제는 물집 딱지가 다 떨어지고 나서 일주일쯤 뒤에 터졌습니다. 갑자기 등 한구석에서 찌릿찌릿하던 통증이 순식간에 상반신 전체랑 옆구리, 허리까지 무서운 속도로 번져나간 겁니다. 나중에는 누가 허리 척추뼈를 날카로운 송곳으로 꽉 짓이겨 밟는 것처럼 아파서 제대로 서 있지도 못하겠더랍니다.

 

너무 놀란 친구분이 한밤중에 제 와이프한테 전화를 걸어서 울먹이면서 그러더래요. "야, 나 아무래도 허리 디스크가 제대로 터진 것 같아. 허리를 못 펴겠어. 혼자 사는데 꼼짝도 못 하겠고 진짜 개망한 것 같아" 하고요. 통증이 얼마나 지독했으면 반듯하게 눕지도 못하고 밤새 침대 머리를 붙잡고 옆으로 겨우 웅크려서 눈물만 흘렸다고 합니다. 그 전화를 받은 제 와이프도 가슴이 덜컥 내려앉아서 밤새 잠을 설쳤다고 하더군요.

 

날이 밝자마자 병원으로 달려갔더니, 디스크가 아니라 이름도 무시무시한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라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수포는 겉보기에 다 사라졌을지 몰라도, 바이러스가 신경을 이미 심하게 갉아먹고 손상을 입혀놔서 뼈가 터진 것 같은 통증이 계속 남은 거였습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대상포진 합병증 가이드를 보면, 물집이 없어진 뒤에도 짧게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몇 년 동안 지독한 통증이 이어지는 게 바로 이 신경통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초기에 잽싸게 항바이러스제를 먹지 않고 참은 게 화근이었습니다.

"병원 밥 나오니까 살 것 같다"는 철없는 문자

처음에는 친구분도 집 비우기 번거롭고 일도 바쁘다면서 그냥 통증 주사나 한 대 맞고 가겠다고 고집을 피웠답니다. 하지만 의사 선생님이 "이러다 평생 진통제 달고 사신다"고 호통을 치는 바람에 결국 꼼짝없이 병실에 입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입원해서 손상된 신경에 직접 약을 넣는 신경차단술도 받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주사 처방을 받으면서 집중 치료를 시작한 거죠.

 

아내가 걱정이 돼서 오후에 톡을 보냈더니, 한참 뒤에 답장이 왔는데 그 내용이 참 짠하면서도 기가 막혔습니다. 병실 침대에 다리 쭉 뻗고 누워 있는 사진과 함께, "야, 병원 입원하니까 세상 살 것 같다. 남이 차려주는 따뜻한 밥 꼬박꼬박 나오고, 청소도 다 해주니까 차라리 여기가 천국이다" 하고 뼈 있는 농담을 던진 겁니다. 아내는 그 문자를 보여주며 어이없다는 듯 웃었지만, 눈가에는 짠한 눈물이 살짝 고여 있었습니다. 오죽 아프고 힘들었으면 병원 침대가 천국 같다고 했을까 싶어 저도 마음이 참 무거웠습니다.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 대상포진 후 신경통 치료법에 따르면, 만성 통증으로 굳어지기 전에 이런 신경차단술이나 집중 약물치료를 선제적으로 받아야 일상으로 돌아오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아프면 참는 게 미덕이라는 말은 옛말이 틀림없습니다.

우리 나이대 50대,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면 안 됩니다

아내 친구의 투병기를 전해 들으면서 저도 제 몸을 한 번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우리 50대 나이대 어른들은 다들 비슷합니다. 몸이 좀 아프고 신호가 와도 "나이 들어서 으레 그렇겠지", "며칠 푹 쉬면 나아지겠지" 하고 미련하게 참는 게 습관이 되어 있으니까요.

 

하지만 이번 이야기를 들으니 대상포진은 절대 참아서 해결될 놈이 아니었습니다. 우리 몸속에 가만히 숨어 있던 수두 바이러스가, 우리가 좀 피곤하고 스트레스 받아서 면역력이 떨어졌다 싶으면 이때다 하고 튀어나와 신경을 망가뜨리는 아주 고약한 녀석이기 때문입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iN 대상포진 예방접종 안내에서도 우리 같은 50대 이상 연령층은 미리 예방백신을 꼭 맞아두어야 설령 병에 걸리더라도 이런 끔찍한 신경통 합병증으로 고생하는 걸 막을 수 있다고 신신당부하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몸 한쪽이 유독 콕콕 쑤시거나 담이 걸린 것처럼 아프면서 이상한 물집이 줄지어 올라온다면, 절대 지체하지 마시고 무조건 병원으로 뛰어가셔야 합니다. 그때 약을 먹어야 신경이 망가지는 걸 막을 수 있습니다.

 

오늘 저녁에는 아내의 손을 꼭 잡고 "우리는 대상포진 예방주사 미리 맞길 얼마나 잘했어" 먼저 말을 건넸습니다. 아내가 고맙다며 환하게 웃어주는데, 가족의 건강을 챙기는 게 가장 큰 행복이구나 싶었습니다. 포스팅을 마무리하고 나니 오늘도 운동을 빼먹을 수 없겠네요.

 

옥상으로 올라가 시원한 밤바람을 맞으며 내 몸의 면역력을 지키기 위한 가벼운 근력 운동으로 하루를 기분 좋게 정리하려 합니다. 여러분도 오늘 밤, 나 자신과 소중한 가족들의 몸 상태를 다정하게 한 번 살펴보시는 따뜻한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오늘 하루도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2026-06-20 옥상운동 사진
2026-06-20 옥상운동

 

관련 출처

 

※ 본 게시물은 개인적인 경험과 신뢰할 수 있는 공개된 건강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특정 질환의 진단이나 치료를 위한 전문적인 의학적 조언이 아니며, 개인의 증상이나 건강 상태에 따라 필요한 검사와 치료법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서는 반드시 전문 의료진과의 상담 및 정밀 검사를 진행하시기를 권장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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