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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저림 허리디스크인 줄 알았는데 척추관협착증

by 리버스플 2026. 5. 8.

척추관협착증 관련 이미지

200m도 못 걷고 멈춰야 했다

제 이야기입니다. 50대 초반까지만 해도 주말마다 트레킹을 즐겼습니다. 북한산도 다니고, 계룡산도 다녔습니다. 그런데 2021년 가을부터 이상한 일이 반복됐습니다. 평지를 걷는데 200m쯤 가면 종아리가 당기고 발바닥 감각이 둔해지는 겁니다. 잠깐 쪼그려 앉거나 허리를 앞으로 굽히면 증상이 사라졌다가, 다시 걸으면 또 나타났습니다.

처음엔 당연히 허리디스크라고 생각했습니다. 주변에서 허리 아프고 다리 저리면 디스크라고 했고, 저도 그렇게 믿었습니다. 몇 달을 파스 붙이고 버티다가 결국 2022년 초 가까운 정형외과에 갔더니 MRI를 찍어보자고 했습니다. 결과를 들고 들어간 진료실에서 의사가 꺼낸 말은 예상과 달랐습니다. 허리디스크가 아니라 척추관협착증이라는 설명이었습니다.

척추관협착증이란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서도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중장년층에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걸을수록 아프다가 앉으면 나아지는 증상이 대표적인 특징 중 하나인데, 저는 그걸 몇 달 동안 겪고도 디스크라고만 생각했던 겁니다.

디스크와 협착증은 증상이 다르다

진단을 받고 나서 두 질환의 차이를 제대로 공부했습니다. 허리디스크는 척추뼈 사이 추간판이 밀려나와 신경을 압박하는 상태입니다. 협착증은 나이가 들면서 인대나 관절이 두꺼워지고 신경 통로 자체가 좁아지는 퇴행성 변화입니다. 원인이 다르니 관리 방향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증상 차이가 핵심입니다. 디스크는 허리를 앞으로 숙일 때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가 있고, 협착증은 반대로 앞으로 숙이면 통증이 줄어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가 등산 중에 쪼그려 앉으면 다리 저림이 사라진 것도 그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에서도 척추관협착증과 디스크는 증상이 비슷해 보여도 원인과 치료 방향이 다를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정보만으로 판단하기보다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걸 저도 뒤늦게 알게 됐습니다.

앉는 습관부터 바꿨다

진단 이후 가장 먼저 바꾼 건 바닥 생활이었습니다. 집에서 바닥에 앉아 TV를 보거나 식사를 하는 시간이 많았는데, 의사가 허리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의자 생활로 바꾸고 30분에서 1시간마다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는 루틴을 만들었습니다. 처음엔 귀찮았는데 한 달쯤 지나니 허리가 덜 뻣뻣하게 느껴졌습니다. 오래 앉아 있다가 일어설 때의 불편감도 이전보다 줄어든 것 같았습니다.

걷기도 조금씩 늘렸습니다. 200m 걷다 쉬는 것을 반복하는 방식으로 시작했습니다. 억지로 참고 걷는 게 아니라 저리면 쉬고, 나아지면 다시 걷는 방식이었습니다. 3개월쯤 지나니 한 번에 걸을 수 있는 거리도 조금씩 늘어났습니다.

코어 운동이 허리를 잡아줬다

담당 의사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단계는 아니라며 코어 운동을 권했습니다. 처음에는 플랭크와 힙 브릿지부터 시작했습니다. 플랭크는 20초도 버티기 힘들었고, 힙 브릿지는 집에서 꾸준히 하기 좋은 운동이었습니다.

두 달쯤 지나니 변화가 느껴졌습니다. 코어에 힘이 붙으면서 서 있거나 걷는 동작이 이전보다 안정적으로 느껴졌습니다. 대한정형외과학회에서도 척추 건강 관리에 코어 근육 강화가 중요하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척추를 지지하는 근육이 강화되면 일상생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지금은 플랭크 1분 3세트와 힙 브릿지 20개를 매일 아침 하고 있습니다. 예전보다 걷는 거리가 늘었고 일상생활도 한결 편해졌습니다.

참는 것보다 아는 것이 먼저였다

돌아보면 몇 달을 파스로 버틴 게 아깝습니다. 디스크와 협착증의 차이를 알았더라면 더 빨리 병원을 찾았을 것 같습니다.

걸을수록 종아리가 당기고 잠깐 앉으면 나아지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단순 노화나 디스크라고 단정하지 마시길 권합니다. 척추관협착증은 조기에 진단받고 관리 방향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저 역시 진단 이후 생활 습관을 바꾸면서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관련 출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대한정형외과학회

서울아산병원 건강정보

 

※ 본 게시물은 개인적인 경험과 공개된 건강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특정 질환의 진단이나 치료를 위한 의학적 조언이 아니며, 증상이나 건강 상태에 따라 필요한 검사와 치료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반드시 전문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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